답사교육단상
3. 전체를 알아야 잘 보인다 !
함께우리
2010. 10. 6. 21:58
3. 전체를 알아야 잘 보인다 !
목수가 일을 할 때 머리에 집에 대한 설계도가 그려지지 않으면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없다. 답사교사도 마찬가지다. 답사교사가 그 날 답사에 대한 설계도가 머릿속에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는데 어찌 그 날 답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?
훌륭한 목수는 자기가 그린 설계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린 설계도라 하더라고 아무런 부담 없이 머릿속에는 그 설계도가 원하는 건축물에 대한 입체화된 밑그림이 완성된다. 답사교사 또한 그래야 한다. 답사교사가 생각하는 것과 설령 현장 상황이 바뀌어 있다 하더라도 그 바뀐 현장 상황을 자기가 준비한 대로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.
이렇게 전체를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, 바로 설계도만 보고 그 입체화된 모습을 떠올리는 방법이 하나다. 보기로 폐사지를 갔다고 치자. 그 폐사지에 놓인 주춧돌을 보면서 그곳에 있었던 건물들을 구조와 배치를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가슴 벅찰 때가 있다. 애들도 종종 그렇게 현장에서 역사 속으로 끌고 들어가면 그 폐사지에서 깊은 감동을 받게 된다. 그러면 폐사지의 자연과 더불어 역사의 한 장면을 애들에게 같이 보여줄 수 있다.